바야흐로 냉면을 슬슬 찾게되는 시절. 하지만 춘천에는 냉면맛집이 없다. 정말 냉면은.. 맛집이 없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느나, 그래도 땡기는걸 어떻하나..
그럼에도 불구하고, 시청 도청 근처에는 줄서서 먹는곳도 있고, 그 주위에만 냉면집이 두세군데 있는데, 조금이라도 짤끔한 집을 가고파서 일요일 점심시간쯤에 방문했다. 50년 세월을 자랑하는 냉면집이구나
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란다. 나름 이동네에서도 유명한 집 같다. 높은데 있어 시청 초입에서도 바로 보이니..
역시나 일요일 점심때라 사람이 많다. 주차장도 가득 차있고..
냉면은 뭐.. 맛은 평범하다.. 50년 전통이라고 하니.. 얼음이 좀 깔렸으면 좀 더 시원했으듯 하지만..
안내받고 1층에 앉았는데, 신기한게 모든 음식이 2층으로만 올라간다. 단체 손님이 있나.. 하고 올라가 봐도 그렇지도 않고, 오히려 2층이 더 한산하다.
여기서 부터는 있었던일 그대로 한번 적어본다. 느낌은 최대한 배제..
문제는 대기시간이었다. 기다린 시간이 무려 한시간.
옆에 앉아 있던사람들 짜증내면서 나간 테이블만 두테이블... 40분째 기다리고 사장님처럼 보이는 분한테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물어보니, 그제서야 면 뽑는 기계가 고장났단다.. 그럴 수 있지.. 음.. 그치만 최소한 암것도 모르고 물만마시면서 기다리는 손님들한테는, 많이 늦어질것 같으니 한마디 설명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?
중요한건 주인장도 내가 물어보고 나서야 알게되었다는거. 홀 서빙은 4명중 3명이 중군분들이라 말도 잘 안통하고, 주인장은 바쁘신지 계속 자리를 비워 계산하러 오는 사람들도 서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.. 비빔냉면 추가로 시킨건 안드로메다로 가버려서 아예 주문 받은지도 모르고 있고.
더 황당한점은, 아까 주문받았던 테이블에가서 오더지를 잃어버려서 "아까 뭐뭐 시키셨나요?" 하면서 다시 주문을 받음. 그러면서, 음식은 이미 들어갔단다. 이건 또 뭔소리야~
이때부터 기다리던 사람들의 술렁거림이 짜증섞인 목소리로 변하기 시작.
냉면이 나오긴 했는데, 사람들 순서가 뒤죽박중 되면서 서빙됨.
먼저 받은 사람들도 당황하기 시작.
음식점 아수라장이 되어버림.
대빵 아주머니, "애야 12번에 갈꺼 왜 9번에 주니~" 하면서 홀서빙 탓하기 시작
먼저 온팀 짜증내면서 또 나가버림.
아니 사과 한마디, 안내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려웠나?
일행과 나가면서 문앞에서 어찌나 흥분하면서 #%@#$%@#$%^ 나와있는 사람들 모두들 불평 한마디씩 하고 있었으니..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었다.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안먹고 일어났어야 했는데..
혹시나 해서 주위 주차장 아저씨께 물어봤더니, 자기도 썩 추천 해주고 싶지 않은 집이란다. 댄.. 장...
나만 몰랐던거였어.. OTL 그런거였어.. 나야 앞으로 절대 갈일 없겠지만..
솔직히,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명동근처이고, 춘천에서 발급한 듯한 춘천맛집이라는 간판까지 달고 있는 곳이라, 꼭 말리고 싶은 마음에 글 올려본다. 아마, 이제 춘천에서 냉면 먹는 일은 없을 듯 하다.
'= 行 = > ++ chuncheon +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춘천맛집] 춘천 명동의 전통깊은 중국집 회영루 (0) | 2015.06.22 |
---|---|
[춘천맛집] 춘천 구봉산을 내려오면서 보쌈 족발 칼국수를.. 청와삼대 (0) | 2015.05.29 |
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춘천 야외농장으로.. 하이록한우체험농장 (0) | 2015.04.17 |
춘천에 생긴 시카고 스타일 피자.. 리골레또 시카고 피자 앤 펍 (0) | 2015.04.15 |
[춘천맛집]소양강을 바라보며 깔끔한 한정식을.. 장가네 더덕밥 (0) | 2015.03.27 |